한 때 와인의 열풍이 휘몰아치고 너도나도 와인을 마시면서 뭔 맛에 먹는지도 모르고 값 비싼 와인을 사 마시기도 했습니다.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프랑스 와인 상표 하나쯤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와인을 좀 마신다는 것을 생색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와인에 대한 거품은 꺼졌으나 주류 코너를 가득 채운 각종 와인들을 보면 그런 시절이 떠올라 간략하게나마 와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와인에 대하여
와인은 인류가 마시기 시작한 최초의 술로 기원전 600년경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포도와 와인이 전파되었습니다. 순수하게 포도만을 주원료로 해서 발효시켜 만든 술을 포도주라 하며 우리나라 주세법에서는 과실주의 일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와인이 다른 술과 다른 점은 제조과정에서 물이 전혀 첨가되지 않고 알코올 함량이 적으며, 유기산, 무기질 등이 파괴되지 않은 채 포도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와인의 맛은 포도가 자란 지역의 토질, 기온, 강수량, 일조시간 등 자연적인 조건과 인위적 조건인 포도 재배 방법, 양조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와인의 분류
와인은 색, 맛, 알코올 첨가 유무, 탄산가스 유무에 따라 분류합니다. 와인의 색에 따라서는 적포도의 씨와 껍질을 그대로 넣어 발효시킨 레드 와인, 잘 익은 백포도를 압착하거나 적포도의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압착하여 나온 주스로 만든 화이트 와인, 적포도로 만들었으나 발효 시간이 겨우 몇 시간에 지나지 않는 로제 와인이 있습니다.
맛으로는 포도 속의 천연 당을 완전히 발효시키지 않은 채 일부 남겨 놓은 상태의 와인과 설탕을 첨가한 스위트 와인이 있습니다. 레드 와인은 드라이 와인에 속하며 당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 하나, 화이트 와인의 산도와 당도, 레드와인의 당도, 탄닌을 적절히 배합한 미디엄 드라이 와인이 있습니다.
알코올 첨가 유무에 따른 종류를 보면 와인의 발효 상태가 끝난 상태에서 브랜디나 과일을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이거나 단맛을 나게 하여 보존성을 높인 강화 와인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스페인의 세리 와인,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와인을 말하는 알코올 도수 8 ~ 14%의 테이블 와인이 있습니다.
탄산가스 유무에 따른 분류를 보면 발포성 와인이라 부르는 스파클링 와인과 일반 와인이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일반 와인을 병에 담은 후 당분과 효모를 첨가해 2차 발효를 시킨 것입니다. 일반 와인은 비발포성 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포도당이 분해되는 과정 중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완전히 제거한 와인으로 대부분 여기에 속합니다.
와인의 기능성
고대 이집트에서는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 되었으며 이는 포도주에 들어 있는 페놀 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인에 포함된 페놀 화합물은 항산화 작용과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에 대해서 간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와인이 오로지 순수한 포도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나 포도주의 갈변을 막기 위해 적포주에는 아황산나트륨의 일종인 이산화황이 산화 방지제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산화황은 환경오염 물질의 주범이기도 하며 유독물질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아황산나트륨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알레르기 반응과 과도한 섭취 시 두통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이런 점을 유념해서 와인 구입 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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